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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밀리의 서재 이용 후기

by 넫챠미K 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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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계기>

밀리의 서재 ceo 인터뷰 중 서비스를 만들게 된 계기가 와닿았다.

이미 책을 잘 읽고 있는 사람보다는, 책을 읽어야지 마음만 먹고 실천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밀리의 서재는 그에 맞게 오디오북이나 카드 뉴스 형식의 책 요약을 통하여 독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재미를 붙일 수 있게끔 만들어진 서비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경쟁이 치열한 도서 관련 서비스에서도 자기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을 것이다.

독서 인구는 적고 출판 업계는 더더욱 힘들어지는데,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힐 수 있다면 출판 업계 전반에 걸쳐서 상당한 성장과 추가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밀리의 서재가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ceo 인터뷰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 어플을 다운받았다.

한달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길래 바로 사용을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이 컸다.

 

내가 밀리의 서재를 선택한 이유는 독서 습관을 들여줄까 해서 였다.

그리고 밀리의 서재 서비스 중 오디오북을 가장 기대했다.

그동안 팟캐스트나 유튜브를 통해서 오디오북을 많이 접했었고 만족도도 높았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 무료 서비스라 그런 것인지 책의 일부만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오디오북 전용 서비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서비스가 오디오북 사용자에게 특화되어 다듬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불편함을 느꼈다.

무료 서비스에서 느꼈던 이러한 불편함들이 유료 서비스에서는 개선되었기를 바랐다.

다시 말해 돈 값을 하길 바랐다는 것이다.

무료 이용이라 아직 내 돈이 나간 것은 아니지만,

무료 이용 기간이 끝나고 다시 한 달 쓸까? 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아니라고 답하고 싶다.

 

<기계음 오디오북의 한계>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책이 그냥 기계음으로 책을 읽어주기 때문에

말 그대로 책을 듣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듣는 느낌이다.

집중하면 당연히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있지만,

오디오북이라는 것 자체가 독서에 들어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서...

오디오북을 집중해서 듣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같은 문장이라도, 이 문장의 뜻을 알고 읽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대사라면 이 대사의 감정을 알고 읽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결국은 사람이 읽어주는 게 얼마나 깔끔하고 많냐의 문제>

결국 기계음은 못 듣겠다 싶어서 내가 원하는 책을 포기하는 대신

전문 성우나 셀럽들이 참여한 오디오북 안에서 책을 고르기로 했다.

일단 이런 오디오북들은 선택의 폭이 좁다.

하지만 일단 한권이라도 이 서비스를 읽게 된다면 성공이므로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은 내게 큰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듣다보니 뭔가 이상해서 화면을 키고 텍스트와 함께 따라 읽어보니

전체를 읽어주는 게 아니라 중요 문장만 읽는 요약본 정도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편집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중간중간 소리가 튀고 끊기고 문장이 잘리고...

요약본조차도 온전하게 들을 수 없었다.

이 정도 퀄리티의 요약본이라면... 유튜브나 팟캐스트만 잠깐 찾아봐도 많다.

 

이 정도 서비스라면 그냥 같은 책을 유튜브나 팟캐스트에 검색해서 무료로 듣는 게 낫지 않나? 싶었다.

유튜브나 팟캐스트에서 무료로 듣던 오디오북에서 느껴지던 불편함은

밀리의 서재라는 유료 서비스에서도 똑같이 느껴졌다.

어차피 책 한권을 온전하게 들을 수 없었고, 이용하기에 편리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점이 더 많다고 느꼈다.

밀리의 서재는 돈을 내야하고, 선택의 폭이 좁으니까 말이다.

 

유일하게 값어치를 하는 기능은 오디오북 소리에 따라 텍스트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 기능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것인지 오류가 많아서 장점을 살리질 못한다.

셀럽이나 저자가 녹음한 오디오북은 플러스 알파일 뿐이지 이것 때문에 결제를 하진 않는다.

게다가 지금처럼 퀄리티조차 보장되지 않았다면 더더욱 그렇다.

우선은 셀럽인지 저자인지를 떠나서 '기계가 아닌 사람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책이 얼마나 되는가'인 것 같다.

 

<결론>

서비스 취지는 좋지만 실제 사용 후기는 실망감이 크다.

무료 이용은 당연히 밑져야 본전이지만, 이후 유료 연장은 비추천한다. (오디오북 중심)

비추천 이유1: 책 전체를 읽어주는 오디오북은 기계음이고, 기계음은 듣기 힘들다.

비추천 이유2: 사람이 읽어주는 오디오북은 요약본에 불과하고, 선택의 폭이 좁고, 편집의 문제가 많아서 그마저도 이용하기 불편함.

 

유튜브와 팟캐스트처럼 선택의 폭이 넓은 무료 서비스의 장점은 누릴 수 없고,

책 1권을 다 들을 수 없다는 것, 다듬어지지 않은 서비스라는 한계점은 개선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유료 서비스를 굳이 사용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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