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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사마르칸트>

by 넫챠미K 202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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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꼭 가자고 예전부터 말했던 음식점에 갔다.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사마르칸트'

(카자흐스탄 음식점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즈베키스탄이라고ㅋㅋ)

 

동역사역 근처에 있는 중앙 아시아 거리? 안에 있어서

들어가는 곳부터가 이국적이다.

가는 길에 러시아 케이크를 파는 카페도 봤는데 언젠가 가보고 싶다.

독특한 음식이 많을 것 같아 꼭 자주 와봐야겠다.

 

가게 앞에서는 빵을 화덕(?)에 직접 굽고 있었다.

저기 있는 빵을 먹게 될 줄은 몰랐는데ㅋㅋ

암튼 재밌는 경험이었다

 

- 티비에선 우즈베키스탄 오디션 프로그램(?)이 하고 있었다.

굉장한 사이즈의 공연장에서 재밌는 쇼를 하는 것 같았다.

방청객들 리액션이 상당히 좋아서 음식을 먹는 동안 몇번씩이나 고개를 돌리게 되더라ㅋㅋㅋ

뭐야? 뭐야? 웃긴 건가?

전혀 못 알아들을 언어에 문화였지만, 우리 나름대로 추측하면서 보니 그것도 나름대로 재밌었다.

주인분이 이런 우리의 모습을 재밌어하는 것도 재밌었고.

 

- 안에는 외국인들 밖에 없었다.

혼자 와서 먹는 외국인들도 있었고 단체로 와서 먹는 외국인들도 있었다.

그 나라 사람들에게는 고향의 음식을 먹으러 그냥 자주 들리는 동네 밥집 같은 느낌이었다.

 

- 가족이 운영하는 음식점.

9살쯤 돼 보이는 통통한 꼬마가 주문을 받는다ㅋㅋㅋㅋ

처음엔 웬 남자아이가 와서 놀라고, 그 다음엔 한국말에 놀랐다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지만 근엄한 꼬마의 종업원 매뉴얼에 그저 따를 수 밖에 없었닼ㅋㅋㅋ

근엄한 표정으로 메뉴판을 갔다주고, 다 시키고 나면 '음료는요?'라고 묻는다.

무심하게 따르는 매뉴얼..ㅋㅋㅋㅋ

엄마가 이렇게 하라고 시켰겠지?ㅋㅋㅋ귀여워ㅜ

이것저것 뭐냐고 물어보면 별로 자세하게 설명도 안 해주고,

추천해달라고 하면 암말도 안 한닼ㅋㅋㅋㅋㅋㅋ

물 갖다 달라고 하면 티비에 빠져서 한참 안 갖다줘서

결국 우리가 갖다 먹음ㅋㅋㅋㅋㅋ

시크하고 귀여운 통통쓰. 너무 귀엽다!

아빠는 밖에서 빵을 굽고, 엄마는 서빙과 요리를 하는 듯 하고,

아들은 주문을 받고, 할머니는 안에서 요리를 전담하는 듯 싶다.

 

 

메뉴판만 봐도 재밌다 걍ㅋㅋㅋ
우즈벡식 만두라는 '만 티'와 '양갈비 바베큐'

 

'만 티' (우즈벡식 만두) 10,000원

'양갈비바베큐' 15,000원

'양고기 스프' 7,000원

'빵 속에 고기' 3,000원

 

- '만 티'

익숙한 만두의 맛이지만, 안에 정말 고기만 가득 있다. 고기도 굉장히 쫄깃쫄깃한 양고기인듯.

야채가 없는 오로지 고기로 가득찬 만두

 

- '양갈비 바베큐'

양갈비는 그냥 알던 그 맛이다. 함께 나오는 당근, 양파, 토마토랑 같이 먹으면 약간의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어서 좋다.

 

- '양고기 스프' 

스프라길래 뭔가 특별할 줄 알았는데 역시나 그냥 '국'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안에 양고기가 아주 보드랍게 들어가 있다.

상당히 기름지지만 그렇게 느끼한 느낌은 아니고 고기 중심의 메뉴들과 같이 먹으면 약간 쑥 내려가는 느낌으로 잘 어울린다. 역시 국이 있어야 돼. 

좀더 기름진 소고기 무국의 맛이다.

 

- '빵 속에 고기'

중앙 아시아 국가들은 주로 난 같은 빵을 같이 먹는 줄 알고(?) 있어서 빵을 하나는 시켜야지 싶었다.

정말 빵 속에 충실하게 고기가 들어가 있다. 

이게 입구에서 굽고 있던 그 빵이었다.

(나갈 때 주인분께 여쭤본 건데, 빵을 먼저 굽고 고기는 나중에 넣는다고 함)

겉은 바삭하고 안에는 고기가 가득 들어서 기름진 게 조화로웠다ㅋㅋ

맛있긴 했지만 2개 먹는 순간부터 상당히 배불러 온다.

3천원이라는 가격 대비 배부른 걸로 치면 좋지만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게 더 나은 것 같으니,

앞으로는 이런 음식점에 가서 빵은 맛만 보고 덮어두는 걸로 해야겠다.

 

- 같이 주는 소스가 있는데, 이게 약간 만능 소스같닼ㅋㅋ

빵 속에 잔뜩 뿌려먹고 고기에 잔뜩 뿌려먹고.

아주 약간 매콤한? 소스가 있는데 노란통에 담겨서 그런지 겨자맛이 나는 것도 같고...

암튼 이거 왕창 뿌려먹었다. 맛있음.

 

- 전체적으로 완전 고기 중심이라서 먹으면서 약간 야채가 먹고 싶긴 했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맛있었다.

대부분 익숙한 맛 + 약간의 이국적인 맛

향신료도 세지 않아서 호불호는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느끼한 걸 싫어하는 사람은 조금 불호 쪽으로 기울 것 같다.

 

 

'발티카 생맥주' (500cc) 4,000원

- 들어가자마자 바로 시켰던 러시아 맥주 '발티카'

이 집 아들(종업원)은 9도라고 소개해줬지만 뒤에 라벨을 보니 8도였다. 요 놈!

도수 별로 있는 것 같은데, 5도 9도가 있다고 소개해줬다.

 

- 첫 맛은 소맥. 끝 맛은 약간 싱거운 소맥.

익숙한 맛이다. 그리고 확실히 도수가 높은 맥주라 그런지 빨리 취한다.

굳굳!

 

'야채 칼국수' 7,000원

 

- 다 먹고 나서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하나 더 시킨 메뉴.

면을 한 입 먹자마자 우리 셋은 모두 '엥?' 이런 반응.

뭔가 이상한 듯 싶지만 가장 재밌었던 메뉴였다.

 

- 면은 간이 하나도 되어있지 않고 찰기도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고기와 국물(?)(소스)는 간이 잘 돼 있어서 같이 먹으면 충분히 맛있다.

꽃빵을 면으로 만든 것과 고기찜(?)을 같이 먹는 기분이랄까.

 

- '칼국수'라는 메뉴 이름이 아마 '이상하다'는 반응을 만들어낸 것 같다.

우리가 아는 칼국수를 떠올리고 먹으면 이상하지만,

그냥 이 음식 그대로의 외국어 이름으로 접했다면 '오 신기한데' '꽃빵같다' 라는 반응이 나왔을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을 기준으로 놓고 보니 이상하지만

그냥 그 자체로 새로운 음식으로 보면 그냥 독특하고 맛있는 음식이다.

느끼는 게 있었던 음식이었음!

 


너무 재밌는 경험이었고 음식도 참 맛있었다.

이것저것 잘먹는 친구들이랑 다음에 한번 또 와봐야겠다.

배가 정말 터질 것 같이 먹었는데도 가격은 저렴해서 그 점도 마음에 쏙 든다.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그냥 이 동네가 너무 좋다.

여행 온 기분! 자주 와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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